정부 신차지원 정책에 중고차 시장 휘청

  • 입력 2009년 4월 28일 17시 34분


정부의 노후 차 지원방안 발표 후 중고차 값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경기 침체로 중고차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데다 다음달 1일부터 10년 이상 된 차량 보유자가 새 차를 살 경우 취·등록세를 70% 깎아주기 때문에 중고차 시장이 얼어붙은 것.

28일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의 노후 차 지원 방안 발표 이후 경차를 제외한 모든 모델의 값이 30만~100만 원가량 하락했다.

이에 따라 '차 값이 반값이 되는' 시기도 앞당겨 지고 있다. 예년에는 새 차 값이 반값이 되는 시점이 출고 후 5, 6년이었으나 최근에는 이 시기가 3, 4년으로 앞당겨 졌다는 것.

새 차 값이 2500만원에 달하는 기아 카니발 승합차 2006년형이 현재 1200만~1300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약 3000만 원가량이었던 2006년형 그랜저 TG도 1600만 원 선에 구입할 수 있다.

중고차 사이트 '카즈'의 박성진 마케팅 담당은 "지난해 10월 금융위기로 인한 캐피탈사의 중고차할부 강화와 경기침체로 중고차시장이 크게 휘청거린 뒤 올해 1~3월 잠시 회복기로 접어든 듯 보였으나 정부의 신차 지원으로 인해 중고차 시장이 다시 얼어붙었다"고 말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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