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미수금 5조

  • 입력 2009년 4월 27일 02시 58분


한국가스공사의 올해 1분기(1∼3월) 누적 미수금(未收金·받지 못한 돈)이 약 5조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가스공사와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3조4500억 원이던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올해 1분기 약 1조5000억 원이 더 늘었다. 누적 미수금은 4조9500억 원 정도로 집계됐다. 2007년 말 미수금(1756억 원)과 비교하면 28배로 늘었다. 이는 원료인 천연가스 가격이 올랐고 원화 약세로 수입부담도 커졌지만 정부가 물가안정 차원에서 가스요금을 동결했기 때문이다. 가스요금은 도시가스사업법에 따라 원료비와 연동돼 있고, 도시가스는 2개월마다, 발전용 가스는 매월 조정하기로 돼 있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해 한 차례(11월)만 평균 가스요금을 7.3% 올리는 데 그쳤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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