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1분기 성장률 -13.5%

  • 입력 2009년 4월 27일 02시 58분


자동차 수출액도 급감 ―47.4%

올해 1분기(1∼3월) 국내 제조업 성장률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제조업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3.5%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7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제조업 성장률이 가장 낮았던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2분기의 ―11.7%였다. 제조업 생산량이 급감한 것은 기업들이 제품을 생산하기보다 재고를 처리하는 데 주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내 자동차업계의 올해 1분기 수출액도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자동차 업체의 수출액(해외 생산분 제외)은 43억7372만 달러로 지난해 1분기 수출액(83억1722만 달러)보다 47.4% 감소했다. 올 1분기 수출 대수는 43만628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8만8123대에서 36.6% 줄었다. 수출액 감소폭이 수출 물량 하락 폭보다 큰 셈이다.

현대·기아자동차 관계자는 “판매 대수 대비 매출액이 크게 떨어진 것은 불황의 여파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나 대형 세단과 같이 수익성이 높은 모델의 판매가 줄고 판매 단가가 낮은 경차와 소형차 위주로 시장이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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