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후끈… 백화점 여름상품 불티

  • 입력 2009년 4월 10일 02시 55분


한낮 기온이 20도를 웃돌면서 백화점에 바캉스용품이 등장했다. 9일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쥬시꾸뛰르’ 매장은 수영복, 파라솔 등을 선보였다. 사진 제공 현대백화점
한낮 기온이 20도를 웃돌면서 백화점에 바캉스용품이 등장했다. 9일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쥬시꾸뛰르’ 매장은 수영복, 파라솔 등을 선보였다. 사진 제공 현대백화점
기상청에 따르면 9일 서울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24.9도였다. 한낮 기온이 20도를 넘는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백화점에서 여름 상품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9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1∼8일 한 청바지 입점 매장의 반소매 티셔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청바지 매출은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도 캐주얼 의류 매장에서 판매되는 전체 의류의 절반 이상이 반팔 티셔츠다.

햇볕이 강해짐에 따라 자외선차단제를 찾는 소비자도 늘었다. 갤러리아백화점의 화장품 매장에서는 3∼5일 자외선차단 기능이 있는 화장품 매출이 작년보다 30%가량 늘었다. 이에 따라 백화점들은 작년보다 여름 상품을 앞당겨 진열하고 직원들도 반팔 복장을 하고 근무하는 등 여름 상품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백화점 영캐주얼 매장의 판매 직원들은 사내 전산망에서 바깥 기온을 확인하고 반팔 상의나 미니스커트를 입고 고객을 맞는 등 여름 분위기를 내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여름 상품 진열도 8일 기준 지난해에는 전체 상품의 10% 정도였으나 올해는 비중을 15%까지 늘리는 등 진열 시기를 앞당겼다. 이 백화점 목동점은 12일까지 여름상품 할인행사를 열고 이월상품이나 기획상품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AK플라자(구 애경백화점, 삼성플라자)도 패션 매장의 모든 마네킹에 여름 의상을 입히고 여름 상품 진열도 전체의 20%까지 늘렸다. 신세계백화점은 에어컨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지난달 끝낼 예정이었던 예약 판매 기간을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또 작년에는 5월에 처음 진열했던 선풍기도 이달 말부터 진열하기로 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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