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골프회원권 인기

  • 입력 2009년 3월 27일 10시 32분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7일 공개한 고위공직자들의 재산 내역에는 그림, 보석, 골프 회원권 같은 유형의 재산도 눈에 띄었다.

● 예술품 소장가들은 누구

오세훈 서울시장은 부인 명의로 조각품 5점을 소장하고 있었는데, 이들 작품의 가격을 합하면 5500만원에 달했다.

인천시의회의 유천호 부의장은 총 10억4000여만원어치에 달하는 고려.조선 전기 도자기 및 회화 수십 점을 가진 것으로 신고했다.

김양 국가보훈처장은 김구 선생의 유묵 11점과 피카소 서양화(80×60㎝)를 소유했지만, 신고액은 가치를 알 수 없다는 이유로 '0원'으로 기재했다.

이밖에 경기도의회의 장정은 의원은 흥선대원군의 서예작품 한 점(4000만원)을, 이용준 외교부 차관보는 오원 장승업의 병풍을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또 박명희 한국소비자원장은 배우자 명의로 각 1000만원 상당의 서양화와 추상회화를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병효 외교부 본부대사는 서양화 10점(신고가액 5200만원)을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한편 통일부의 경규상 상근회담대표는 자신의 저서 'DSLR 확실히 배우기'에 대한 저작 재산권을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의 김성태 원장도 '신전자정부론' 등 자신의 저서 2권을 저작 재산권으로 신고했다.

● 골프회원권 인기 여전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골프장 회원권 4개와 헬스클럽 회원권 1개, 콘도 회원권 2개를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들 회원권 가액은 6억9000여만원에 달했다.

최선길 서울 도봉구청장도 골프장 회원권 3개와 콘도 회원권 2개를 신고해 회원권 재산만 6억2400여만원에 이르렀다.

하복동 감사원 감사위원은 총 4억7300만원에 이르는 골프장 회원권과 헬스 회원권 각 1개를 지난해 새로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부산시의회 백종헌 의원이 5억6000만원 상당의 골프 및 콘도회원권을 신고하고 이헌석 인천 경제자유무역구역청장도 2억5000만원 상당의 골프 회원권을 신고해 공직자들에게 골프의 인기가 여전함을 보여줬다.

● "다이아몬드도 좋아요"

노기태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배우자 명의로 다이아몬드 2.8캐럿을 포함해 보석 8점을 2억1000만원으로 신고했다.

오정규 지역발전비서관은 부인 명의의 1.33캐럿 다이아몬드를 신고했고, 정동일서울 중구청장은 2캐럿 다이아몬드(2300만원)를 재산으로 등록했다.

김양 국가보훈처장은 배우자 명의로 다이아몬드와 흑진주 등 보석류를 5000만원에 신고했고, 부산시의회 이영숙 의원은 3캐럿 다이아몬드 반지 2개와 진주 반지 등보석류를 총 1억5000여만원으로 신고했다.

김종훈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도 배우자 명의의 2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를 신고했다.

한편 강문기 인천시의회 의원은 지난해 공개 때는 재산이 31억원에 달했지만 이번에는 부모의 고지 거부를 이유로 대폭 감소한 3억9000여만원만을 신고했다.

박원관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사무처장은 이번에도 부채로 잡힌 1억6000여만원을 총재산으로 신고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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