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한달 만에 1440원대 복귀

  • 입력 2009년 3월 17일 02시 57분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가치가 2거래일 연속 급상승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한 달 만에 1440원대로 떨어졌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3.50원 급락한 144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월 16일 1427.50원 이후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이다. 전일 대비 하락폭은 지난해 12월 10일 53.20원 이후 석 달 만에 최대를 나타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역외세력이 달러 매도에 나선 것을 환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필립스의 LG디스플레이 지분 매각분을 산 외국인들이 대거 달러화를 원화로 환전하면서 환율 급락을 가져온 것으로 분석됐다. 3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사상 최대인 4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도 원화 강세를 부추긴 요인이 됐다.

이진우 NH선물 기획조사부장은 “3월 초 환율이 1600원을 위협할 정도로 급격히 올랐던 데 대한 반작용으로 조정장세가 펼쳐지고 있다”며 “앞으로 환율이 1380원까지는 조정될 것으로 보지만 추세적으로 원화가 강세로 돌아선 것으로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