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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3월 9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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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개 기업 등 경제사절단 오늘 중남미로 출국… 유전개발 협력
인도네시아 브라질 페루 등 자원 부국(富國)에서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민관(民官)이 함께 나섰다.
7일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에서 각종 에너지 개발 양해각서(MOU)를 맺었으며, 9일에는 경제사절단이 중남미 시장 공략에 들어간다.
○“자원 부국 인도네시아를 잡아라”
한국광물자원공사는 6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공사 사상 처음으로 ‘민간지원 투자지원센터’를 열었다. 지원센터는 각종 광물 정보를 제공하고 투자 타당성을 분석하는 역할을 한다.
김신종 광물자원공사 사장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긴밀한 전략적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이 대통령의 순방에 맞춰 지원센터를 열었다”며 “인도네시아 현장에서 수집한 다양한 정보를 활용해 한국 기업의 광물 투자 진출을 전면에서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7일에는 삼성물산, 중부발전 등의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메드코파푸아’사와 ‘바이오메스 발전소 공공개발’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이외에도 한국수출보험공사, 한국가스공사, 에너지관리공단, 중부발전 등이 8건의 MOU를 맺었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도 이날 스리 물리아니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정유시설, 화력발전소 등 인도네시아의 주요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해 민간 기업들에 힘을 보탰다.
인도네시아는 6대 전략 광종(유연탄, 철, 동, 아연, 니켈, 우라늄)이 풍부하게 매장된 대표적인 자원 부국이다. 특히 유연탄 수출 세계 2위, 니켈 생산량 세계 3위, 주석 매장량 세계 2위다.
○놓칠 수 없는 중남미 시장
김영학 지경부 제2차관을 단장으로 26개 기업과 20개 유관기관이 참가하는 경제협력사절단이 9일 중남미로 출국한다. 사절단은 20일까지 콜롬비아, 페루, 브라질 등 3개국을 찾아 자원 확보와 시장 개발을 위해 뛴다.
지경부에 따르면 김 차관은 남미 최대 석유기업인 브라질 페트로브라스 관계자를 만나 한국의 조선과 브라질의 유전개발을 연계하는 협력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한국이 석유와 천연가스 개발에 필수인 해상 원유생산설비(FPSO)를 제공하고, 브라질은 자국(自國) 유전개발에 한국 기업을 참여시키는 방안이다.
국내 바이오 에탄올 시범 도입을 앞두고 이 분야의 선진국인 브라질과 바이오 에너지 협력 증대 및 교류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다.
콜롬비아에서는 지난해 국내 기업들이 획득한 추정 매장량 5000만 배럴 규모의 3개 유전 탐사광구에 대해 본계약을 추진한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