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욱 재정차관 “외환보유액 2000억달러 연연않겠다”

  • 입력 2009년 3월 6일 02시 59분


허경욱 기획재정부 1차관은 5일 외환보유액 2000억 달러 선을 지키는 데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허 차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외환보유액에는 달러뿐 아니라 유로, 파운드화도 포함돼 있어 환율 수준에 따라 수시로 총액이 바뀐다”며 “따라서 당국이 시장에서 행동하려 할 때 2000억 달러라는 금액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외환시장에 정부가 몇 차례 개입했다는 시장의 분석과 관련해 그는 “외환당국의 기본 방침은 시장에 쏠림현상이 있거나 투기적인 흐름이 있을 때 필요하면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을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허 차관은 외화유동성 부족 우려에 대해 “미국 일본 중국과 맺은 900억 달러의 통화스와프 협정이 있고 은행이나 민간기업들도 외화를 조달하고 있어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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