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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3월 5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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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하락에 50~70% 세일로 고객 발길 잡기
경품 동원-PB상품 발굴-쿠폰 전략 등 안간힘
최근 매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대형마트들이 불황 타개를 위한 ‘할인 전쟁’에 나섰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개사는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16∼17%의 매출 하락을 보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경기 불황으로 서민들의 지갑이 얼어붙은 결과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들은 파격적인 할인을 골자로 한 다양한 행사를 앞세워 고객들의 발길 잡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 생필품부터 의류까지
홈플러스는 5일부터 10주간 전국 111개 홈플러스 매장과 익스프레스, 인터넷쇼핑몰에서 ‘10-10 쇼핑축제’를 갖는다.
10가지 이상의 생필품을 50% 이상 할인된 특가에 판매하는 ‘10대 기획전’, 매주 한두 가지 상품을 최저 가격으로 판매하는 ‘앗싸다비아 상품전’, 소비자들이 줄을 서 구매하게 만들겠다는 ‘줄서기 상품전’, ‘신선식품 1000원 균일가전’ 등이 열릴 예정.
이번 행사에서는 230원짜리 라면, 500원짜리 치약 등 각종 생필품이 50∼7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롯데마트도 이달 5∼11일 ‘반값의 행복’ 행사를 연다. 식품, 의류, 잡화 부분의 500여 가지 생필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예정. 5일부터 3일간은 9개 주요 생필품이 균일가로 1000원에 제공된다.
이마트는 주요 생필품을 50% 할인해 판매하는 ‘신춘 할인 축제’와 함께 신세계 포인트 카드 회원 누구나 응모 가능한 ‘100% 당첨 경품 대축제’를 진행한다. 3박 5일 푸껫 여행권, 쌀 20kg, 신세계 상품권 및 포인트 등이 경품으로 제공된다.
○ 인기 연예인 앞세워 광고 제작도
대형마트업계 1위인 이마트를 따라잡기 위한 2, 3위 기업들의 마케팅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홈플러스는 유통업계 최초로 12페이지 분량의 전단을 제작하고 강호동 이승기 등 쇼프로그램 ‘1박 2일’ 출연자를 모델로 하는 광고를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알뜰 고객을 잡기 위해 ‘쿠폰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매월 60만 명가량의 우수고객을 분석해 90여 개 품목에서 20%가량 할인 받을 수 있는 쿠폰을 보내준다.
최근 대형마트 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PB상품(일반 상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대형마트 자체 브랜드 상품)’ 발굴 경쟁도 뜨겁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25%였던 PB상품 매출 비중을 올해 30%까지 늘린다는 목표 아래 미주, 유럽에서 인기를 얻은 PB상품들을 국내에 적극 들여오고 있다. 롯데마트도 1월부터 PB상품 정보와 쇼핑 노하우만을 따로 담아 ‘PB쇼핑 매거진’을 발간하고 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