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 STX팬오션도 임금동결

  • 입력 2009년 3월 3일 02시 57분


임금 동결에 합의하는 대기업 노사가 늘고 있다.

SK에너지는 최근 노사가 전 직원 임금 동결과 경영 정상화 때까지 호봉 승급분 반납하고 단체협약을 유보하는 데 합의했다고 2일 밝혔다.

이 회사 노조는 조만간 조합원 총회를 열어 조합원 동참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이는 1962년 SK에너지 노조 설립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이정목 SK에너지 노조위원장은 성명서에서 “대내외적으로 조합원들이 부끄럽지 않은 회사의 주인임을 밝히고자 비장한 각오로 특단의 결정을 하려 한다”고 밝혔다.

STX팬오션도 이날 서울 중구 남대문로 본사에서 ‘노사화합 공동선언식’을 열고 올해 해상노조 임금을 동결했다. 이 회사 사무직은 이미 지난달 중순 임금 동결에 합의해 이번 결정으로 STX팬오션의 올해 임금은 모두 동결됐다.

STX팬오션 해상노조가 자발적으로 임금 동결을 결정한 것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11년 만이다. 이종철 STX팬오션 부회장은 이날 공동선언식에서 “임원 임금 반납분과 직원 임금 동결로 마련한 재원은 신입사원을 추가 채용하는 ‘잡셰어링’ 운동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STX 관계자는 “아직 임금 협상을 시작하지 못한 조선과 건설 부문을 제외한 STX그룹 계열사 대부분이 임금 동결에 동참했다”며 “곧 올해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확정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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