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개 자동차모델 최초 공개…스위스 제네바모터쇼

  • 입력 2009년 3월 3일 02시 57분


‘더 작게 더 푸르게’ 경쟁 후끈

스위스 제네바모터쇼 오늘 개막

세계 5대 모터쇼로 꼽히는 스위스 제네바모터쇼가 3일(현지 시간)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제네바 팔렉스포 전시장에서 막을 올린다.

신차 경연장을 방불케 할 이번 79회 제네바모터쇼에서는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모델이 60여 개나 된다. 역시 키워드는 ‘소형차’와 ‘친환경차’다.

○ 국산차 소형차 중심 전시

국내 자동차 메이커도 이번 모터쇼에서 소형 콘셉트카와 신차를 대거 선보인다. 총 20대를 전시할 현대자동차는 콘셉트카 ‘익쏘닉’과 소형차 ‘i20 3도어’를 최초 공개한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익쏘닉은 정차 시 엔진이 자동으로 꺼지는 ISG(Idle Stop&Go) 기술을 넣어 연료소비효율을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최소화한 친환경차다. i20 3도어는 유럽 전략형 소형차 i20의 파생모델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함께 선보이는 친환경차 ‘i30 블루’에도 ISG 기술이 적용됐다.

기아자동차는 ‘쏘울’ ‘씨드’ ‘모닝’ 등 소형차 중심으로 전시를 하고 신형 콘셉트카 ‘KED-6’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총괄 부사장의 지휘 아래 기아차 유럽디자인센터에서 제작된 KED-6는 천장을 유리로 만든 스타일리시한 소형 다목적용 차량(MPV)이다.

GM 산하 브랜드인 시보레는 GM대우자동차가 생산한 마티즈 후속 모델 ‘스파크’를 내놓는다. 이번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되는 스파크는 GM의 차세대 글로벌 경차로 기존 경차 이미지를 탈피한 과감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 해외차도 친환경성 강조

해외 메이커들 역시 고연비와 친환경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유럽시장을 공략한 모델들이 대거 쏟아졌다.

BMW는 ‘뉴 116d’와 ‘뉴 116i’ 등 친환경 모델과 대형 디젤모델인 ‘뉴 730Ld’, 승차감을 강조한 5시리즈 ‘그란 투리스모’ 등 5개 모델을 최초로 발표한다. 이 가운데 뉴 116d는 BMW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장 적다.

아우디는 ‘A4 올로드콰트로’를 처음 공개한다. 온·오프로드 주행에 적합한 모델로 4륜구동 시스템을 비롯해 고효율 엔진, 첨단 S-트로닉 변속기가 들어갔다.

함께 첫선을 보이는 ‘TT RS’는 5기통 2.5L 터보 엔진을 달아 340마력 이상의 출력을 자랑한다.

푸조 최초의 하이브리드카 ‘3008’도 처음 공개된다. 올 하반기부터 시장에 나올 이 모델은 최고출력 200마력, 최대토크 30.5kg·m의 성능에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km당 109g으로 일반 중형 승용차의 절반 수준이다.

볼보는 차세대 친환경 모델 ‘S80’와 ‘XC60’, ‘XC70’ 등을 최초 공개한다. 혼다는 3월 말 유럽에서 출시할 신형 하이브리드카 ‘뉴 인사이트’를 내놓는다. 1.3L i-VTEC 엔진과 초경량 전기모터가 결합된 뉴 인사이트의 연비는 L당 22.7km.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km당 101g에 불과하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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