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실거래 가격지수, 이르면 6월께 도입 발표

  • 입력 2009년 2월 24일 02시 57분


이르면 6월부터 실제 거래된 아파트 가격을 기초로 작성된 ‘아파트 실거래 가격지수’가 매달 발표된다.

국토해양부는 아파트 가격 변동을 더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아파트 실거래 가격지수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아파트 실거래 가격지수는 아파트 실거래가 신고제도가 시행된 2006년 1월 1일을 기준(100)으로 설정한 뒤 아파트 값 등락에 따라 지수가 변동하는 방식으로 산출된다. 주식시장에서 개별 주가를 기초로 코스피 또는 코스닥지수를 만드는 것과 비슷한 구조다.

아파트 실거래 가격지수는 매달 2번 이상 거래된 동일주택(단지와 면적, 층이 같은 아파트)의 가격 변동률을 기초로 작성된다. 이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케이스실러지수, 미국 연방주택금융지원국의 주택가격지수, 영국 토지등기소의 주택가격지수 등과 산출 방식이 같다.

이 가격지수는 전국과 광역자치단체 단위로 매달 공표되고 서울은 도심권 등 5개 생활권역별로 세분된 지표가 발표된다.

김이탁 국토부 주택시장제도과장은 “중개업자의 주관이 개입할 가능성이 있는 기존 KB지수 등 ‘시세지수’와 달리 실거래 가격지수는 아파트의 실제 거래가격을 기초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객관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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