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후원 삼성 “반가워요, 히딩크”

  • 입력 2009년 2월 13일 03시 03분


수차례 광고 모델 기용해 러시아 등서 큰 효과

삼성전자와 거스 히딩크(사진) 러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의 인연이 8년째 이어지고 있어 화제다.

12일 외신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 대표팀 감독인 히딩크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첼시 구단 감독직을 수락했다. 삼성전자는 2005년부터 첼시를 후원하면서 유니폼에 삼성 로고를 넣는 등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삼성과 히딩크 감독의 인연은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은 삼성카드 광고 모델로 출연해 ‘어퍼컷’ 제스처와 함께 ‘당신의 능력을 믿습니다’라는 광고 문구를 유행시켰다. 또 2006년 독일 월드컵 무렵에는 삼성전자 TV 브랜드 ‘파브’ 광고 모델로 활동했다.

지난해 3월 유로 2008을 앞두고는 러시아 시장을 겨냥한 액정표시장치(LCD) TV의 광고 모델로 삼성전자와 1년간 계약하기도 했다.

당시 히딩크 감독이 이끈 러시아팀은 유로 2008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4강에 진출했다. 러시아 시장에서 삼성 LCD TV가 빠르게 성장하는 데 히딩크의 덕을 봤다는 것이 삼성의 설명. 실제로 러시아 LC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007년 25.8%(수량 기준)에서 지난해 31.3%로 뛰었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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