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Back To Basic 시대… 한국시장 투자 안줄여”

  • 입력 2009년 2월 9일 03시 14분


“현재 세계 보험산업의 화두는 ‘기본으로 돌아가자(Back To Basic)’이다. 고객의 안정적인 미래를 보장하는 보장성 보험이 더 인기를 끌 것이다.”

한스 반 더 노르다(사진) ING그룹 아시아·태평양지역 회장은 4일 인터뷰에서 금융위기로 보험상품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ING그룹은 160여 년의 역사를 가진 네덜란드계 종합금융회사다.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50여 개국에 진출해 있고 ING생명은 1989년 한국에 들어왔다.

한스 회장은 “더 많은 투자자들이 금융회사와 상품의 투명성을 요구하고 있다”며 “기존 상품의 수익성에 대해 많이 실망했기 때문에 상품을 고를 때도 상당히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스 회장은 한국 시장이 ING그룹에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부(富)의 증식이 계속되고 노령화로 인해 노후연금시장도 커지기 때문에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심각한 금융위기 속에서 ING그룹도 각종 비용절감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한국에 대한 투자는 줄일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ING그룹은 지난해 한국 ING생명의 자본확충을 위해 3500억 원을 지원한 데 이어 국민은행이 보유한 ING생명 지분 14.9%도 약 3390억 원에 재인수하기로 했다.

한스 회장은 “올해는 ING그룹과 KB금융그룹이 제휴한 지 10년째 되는 해”라며 “1999년 당시 주택은행(현 국민은행)에 약 6억 달러를 투자한 이후 오랫동안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보험시장에 대한 영업 전략과 관련해 “ING생명은 삼성생명과 경쟁할 마음은 없다”며 “한국의 대형 보험사들이 노후연금 시장에서 대기업을 공략한다면 우리는 중소기업을 주력 타깃으로 선정해 영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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