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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1월 6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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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언제 끝날 것인지를 놓고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의견도 팽팽하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경영연구원은 지난해 12월 국내 기업 CEO 106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7%는 ‘이번 불황이 3∼4년 이상 길어질 것’이라고 본 반면에 46%는 ‘올해 2, 3분기(4∼9월)부터는 진정될 것’이라고 답했다고 5일 밝혔다.
10년 전 외환위기 당시와 비교했을 때 지금 겪는 어려움의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22%가 ‘훨씬 어렵다’, 33%는 ‘비교적 어렵다’고 답변해 전체의 반이 넘는 55%가 외환위기 때보다 현재가 더 어렵다고 밝혔다.
‘비슷하다’는 응답은 28%, ‘다소 나은 편’이라는 응답은 13%였으며, ‘훨씬 나은 편’이라고 답한 사람은 4%에 불과했다.
CEO 5명 중 1명은 자신의 기업이 정부나 금융권 등 외부의 도움 없이 불황을 이겨내는 것이 불가능(5%)하다거나 다소 불가능(15%)하다고 답변했다.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25%)이라는 답이 많았고 다음은 기업 자체의 체질 개선과 자구 노력(24%), 정부의 규제 철폐와 제도적 재정적 기업 지원책(23%) 등의 순이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