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도 쾌속선 탄다

  • 입력 2009년 1월 6일 03시 02분


경인운하가 개통되면 서울은 곳곳에 여객선 나루터를 갖춘 ‘항구도시’가 된다. 강서구 마곡지구에 건설될 예정인 워터프런트의 조감도. 사진 제공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경인운하가 개통되면 서울은 곳곳에 여객선 나루터를 갖춘 ‘항구도시’가 된다. 강서구 마곡지구에 건설될 예정인 워터프런트의 조감도. 사진 제공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용산~중국 여객선 운항

서울시, 터미널 내년 착공

민선 4기 서울시가 야심 차게 추진해 온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에는 서해 뱃길을 따라 4000∼5000t급 국제 여객선이 서울과 중국을 오갈 수 있게 하는 방안이 핵심 사업으로 포함돼 있다.

5일 정부가 경인운하 구간 중 한강 쪽 3.8km 구간을 굴착하는 공사를 3월부터 시작하기로 함에 따라 서울을 배를 통해 사람과 화물이 오가는 ‘항구 도시’로 만들겠다는 시의 구상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2007년 시가 발표한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여의도 등 2곳에 국제 광역터미널을 만든다.

또 마곡, 상암, 잠실, 흑석, 행당, 당인동 등 6곳에는 여객 나루터를 만들고, 현재 4∼5m인 한강 수심을 평균 6m 이상으로 정비한다. 시는 경인운하가 뚫릴 것에 대비해 지난해부터 용산에서 중국으로 이어지는 서해 뱃길에 대한 기본 설계 용역을 진행해 왔다. 시는 이르면 2월 중 용역 결과를 발표하고, 2010년 하반기에 터미널과 나루터 건설 공사를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서해 뱃길이 뚫리면 국제여객선을 통해 서울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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