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터미널 내년 착공
민선 4기 서울시가 야심 차게 추진해 온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에는 서해 뱃길을 따라 4000∼5000t급 국제 여객선이 서울과 중국을 오갈 수 있게 하는 방안이 핵심 사업으로 포함돼 있다.
5일 정부가 경인운하 구간 중 한강 쪽 3.8km 구간을 굴착하는 공사를 3월부터 시작하기로 함에 따라 서울을 배를 통해 사람과 화물이 오가는 ‘항구 도시’로 만들겠다는 시의 구상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2007년 시가 발표한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여의도 등 2곳에 국제 광역터미널을 만든다.
또 마곡, 상암, 잠실, 흑석, 행당, 당인동 등 6곳에는 여객 나루터를 만들고, 현재 4∼5m인 한강 수심을 평균 6m 이상으로 정비한다. 시는 경인운하가 뚫릴 것에 대비해 지난해부터 용산에서 중국으로 이어지는 서해 뱃길에 대한 기본 설계 용역을 진행해 왔다. 시는 이르면 2월 중 용역 결과를 발표하고, 2010년 하반기에 터미널과 나루터 건설 공사를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서해 뱃길이 뚫리면 국제여객선을 통해 서울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