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2-아산공장 가동중단

  • 입력 2008년 12월 25일 02시 58분


재고 부담… 휴일빼면 최장 8일

현대자동차가 생산 물량 조절을 위해 일부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

현대차는 울산2공장은 25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아산공장은 25일부터 1월 4일까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다고 24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판매가 감소해 잔업, 특근, 정규 근무 시간 단축 등으로 생산 물량을 조절해 왔지만 공장 가동을 멈추는 것은 처음이다.

현대차는 그동안 공장 가동시간 단축으로 버텨보려고 했지만 판매 감소가 예상외로 커지면서 재고에 대한 부담 때문에 결국 일시적 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베라크루즈와 싼타페, 투싼 등을 생산하는 울산2공장(전체 근로자 3900여 명)의 공장 가동 중단 기간은 총 18일이지만 회사 창립기념일(29일)과 신년 연휴 등을 제외하면 실제 휴무 기간은 8일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기간에 한 라인에서 여러 차종을 생산할 수 있는 혼류(混流) 생산설비 공사가 이뤄진다.

그랜저와 쏘나타를 만드는 아산공장도 판매가 줄어 11일 동안 생산 라인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지만 전체 직원 2500여 명은 평일에는 정상 출근해 교육을 받는다.

울산2공장은 현대차의 국내 7개 공장 중 이달 들어 처음으로 판매 감소로 주야 4시간 생산체제로 전환했고, 아산공장 역시 이번 주부터 주간과 야간에 각각 4시간씩만 라인을 가동해 왔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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