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락 내리락]국내 자동차株 훈풍

  • 입력 2008년 12월 17일 03시 06분


미국 정부의 자동차 3사(社)에 대한 지원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국내 자동차주가 16일 급등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기아차는 전날(7210원)보다 13.59% 급등한 81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말 5850원까지 떨어졌던 기아차의 주가는 미국의 자동차회사 지원 방침이 구체화되면서 조금씩 회복되는 추세다. 대우차판매의 주가도 이날 상한가를 치며 전날 7030원에서 8080원으로 상승했다. 쌍용차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르면 17일(현지 시간) 부실자산구제계획(TARP)의 자금을 이용해 자동차 회사들에 대해 지원하는 방안을 승인할 예정이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파산 위기에 처한 ‘빅3’ 자동차업체들은 이번주 중 미국 정부 및 의회의 지원 여부에 따라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대신증권 김병국 연구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만약 ‘빅3’가 지금 몰락하면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미국 시장을 독차지하겠지만 미 정부의 지원을 통해 이들이 생존할 경우 국내 완성차업체들도 일본 업체들과 경쟁할 만한 시간을 확보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