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 쇠고기 세차례 한국보내, 美작업장에 첫 수출정지 조치

  • 입력 2008년 12월 13일 02시 58분


반복적으로 상한 쇠고기를 한국으로 수출한 미국 작업장에 한국 검역당국이 수출 정지 조치를 내렸다.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이 올해 6월 말 재개된 이후 특정 작업장에 수출 중단 조치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12일 미국 콜로라도 주의 한국 수출 승인작업장 ‘Est 969’에서 들여온 물량 중 변질된 쇠고기가 발견돼 함께 수입된 59t(3건)을 불합격 처리하고 이 작업장의 수출 작업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수의과학검역원은 이 작업장이 수출한 쇠고기에서 지난달 2차례, 이달 한 차례 등 모두 3차례 변질된 것이 적발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7월 이후 이 작업장이 국내로 수출한 미국산 쇠고기는 모두 2466t(129건)이다.

위성환 수의과학검역원 검역검사과장은 “수송과정에서 간혹 상하는 경우가 있지만 변질 쇠고기가 3차례나 발견된 것은 이상하다고 판단해 수출 정지 조치를 했다”며 “미국 검역당국에 원인 규명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 작업장을 제외한 다른 미국 내 작업장이 생산하는 쇠고기는 계속 수입된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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