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해운업계도 노선 축소-감원

  • 입력 2008년 12월 1일 02시 59분


글로벌 경제 위기로 해상 물동량이 줄어들면서 세계 해운업계가 노선 축소와 감원(減員) 등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30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해운업계에 따르면 세계 7위 컨테이너 업체인 APL을 소유한 싱가포르 NOL그룹은 최근 전체 인력의 10%에 해당하는 1000여 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감원 대상은 주로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에 있는 APL 본사 직원으로, 감원과 함께 비용 절감 차원에서 본사를 물가가 싼 지역으로 이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NOL그룹은 세계 컨테이너 해운 시장의 장기 침체에 대비해 선박 보유량도 줄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한진해운과 코스콘, 케이라인, 양밍라인이 속한 CKYH 얼라이언스는 미주와 유럽을 연결하는 항로에서 운항 횟수 축소 등을 통해 선복량(船腹量·선박이 실을 수 있는 총 화물량)을 30% 감축하는 등 노선 조정에 들어갔다.

현대상선과 APL 등 대형 선사들이 가입한 뉴월드 얼라이언스(NWA)도 유럽과 미주항로 선복량을 20∼25% 줄이기로 했다. 또 NWA는 6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선박 9척을 운영하던 중국∼유럽항로 운항도 조만간 중단할 방침이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