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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1월 24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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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수명을 늘리는 새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부산대 화학교육과 진성호(44) 교수팀과 서울대 재료공학부 김장주(55) 교수팀은 종전보다 전력은 적게 쓰면서도 성능은 그대로 유지하는 청색 유기발광 재료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트 펑셔널 머티리얼스’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OLED는 빛을 내는 적색, 녹색, 청색 소자로 구성되는데, 청색 소자를 이루는 유기발광 재료는 효율이 낮아 전체 OLED의 수명을 한꺼번에 떨어뜨린다.
연구팀은 여기에 착안해 색을 짙게 하는 방법으로 청색 유기발광 재료 사용량을 이전의 4분의 1로 줄였다. 강한 맛이 나는 양념을 찌개에 넣어 전체 양념 사용량을 줄인 것과 비슷하다. 이렇게 해서 개발된 진한 청색 소자는 내부에 들어간 전력이 빛으로 바뀌는 비율인 ‘외부양자효율’이 5.22%까지 높아졌다.
이정호 동아사이언스 기자 sunri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