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대비 반토막도 더 난 은행株 전망 불투명

  • 입력 2008년 11월 17일 02시 49분


국내 은행주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아 극심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과 통화옵션 상품인 키코(KIKO) 사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건설사 부도 등 대형 악재들에 쉴 새 없이 노출되면서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은행업종지수는 14일 147.64에 마감돼 2004년 6월 23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말(339.79)과 비교하면 56.54% 급락해 반토막 밑으로 떨어진 셈. 지난해 말 대비 코스피가 42.63% 하락한 것보다 훨씬 하락폭이 크다.

이런 잇단 악재로 은행주는 14일 종가 기준으로 신한지주 3만2000원, KB금융 3만2150원, 우리금융 5320원, 하나금융지주 1만4550원, 기업은행 6260원, 부산은행 6520원, 대구은행 7180원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향후 전망도 좋지 않다. 단기 외화 차입 급증으로 은행의 외화 유동성에 문제가 생긴 데다 대출 부실화 등 내부 악재가 겹치면 은행의 신용도가 급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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