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 ‘사이드카의 계절’

  • 입력 2008년 10월 30일 02시 59분


이달만 코스피 10번-코스닥 9번 발동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는 날이 많아지면서 선물(先物)가격이 크게 오르거나 내릴 때 발동되는 ‘사이드카’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여의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자동차는 사이드카”라는 농담이 나올 정도다.

29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올해 들어 14번째, 이달 들어 10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이날 올해 들어 13번째, 이달 들어 9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달 들어 29일까지 주식 거래가 이뤄진 날이 20일임을 감안할 때 전체 거래일 중 절반가량 사이드카가 발동된 셈이다.

사이드카는 선물가격이 코스피시장은 5%, 코스닥시장은 6% 이상 변동된 상태에서 1분 이상 거래될 때 프로그램 매매 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제도로 선물가격의 변동이 현물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한 제도다.

올해 들어 코스피시장에서 발동된 사이드카 중 폭등으로 인한 발동이 6번이었고 폭락으로 인한 것이 8번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폭등으로 인한 사이드카가 3번, 폭락이 10번으로 두 시장 모두 폭등보다는 폭락이 원인이 된 사이드카가 많았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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