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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18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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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시가 극심한 부진을 보이는 가운데 한국에 대한 외국계 금융사의 평가가 ‘부정’과 ‘긍정’으로 엇갈리고 있다.
맥쿼리증권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을 대만 말레이시아와 함께 실적에 대한 리스크가 가장 큰 나라로 꼽았다. 이 보고서는 “이들 나라의 주가가 고평가돼 있고 정책의 불안정성으로 저렴한 주식들도 외면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중국에 대해서는 “가장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며 “실적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고 주가가 저평가돼 있으며 정책으로 경기를 지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콩과 싱가포르도 같은 이유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모건스탠리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유지(equal-weight)’에서 ‘비중 축소(underweight)’로 낮췄다.
그러나 피델리티인터내셔널의 마이클 고든 글로벌 기관투자 책임자는 이날 “한국의 은행들이 직면한 유동성 문제는 재무구조상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단기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외국인들의 한국 주식 매도에 대해 “헤지펀드들의 디레버리징(부채 줄이기)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본다”며 “연기금 등 대형 장기 투자자들은 최근까지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