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코 손실 태산엘시디 채권단 공동관리 결정

  • 입력 2008년 10월 18일 02시 56분


3개월 상환유예

하나 국민 신한은행 등 9개 금융회사로 구성된 채권단은 17일 통화옵션 파생상품으로 거액의 손실을 본 태산엘시디를 공동 관리하기로 결정하고 내년 1월까지 3개월 채권유예 프로그램을 적용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하나IB증권에서 제1차 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이렇게 결정했다.

채권단은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태산엘시디의 부채 규모 등을 실사하고 이 결과를 토대로 3개월 후의 관리 프로그램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 기간에 태산엘시디에 대한 채권 상환과 파생상품 관련 대출 이자는 유예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는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을 포함해 우리 신한 외환은행 등이 참가했다. 태산엘시디는 통화옵션 파생상품인 키코와 피봇에 가입했다가 환율이 급등해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자 지난달 17일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이후 채권단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프로그램을 적용키로 하자 10일 화의 신청을 취소한 바 있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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