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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11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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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과 동사이 170m 폭… 탁트인 조망
발코니 확장 땐 넓은 공간 활용 가능
2일 인천 서구 청라지구는 공사 차량이 주로 다니는 중앙 도로 양옆으로 땅파기 작업이 한창이었다. 광활하게 이어져 있는 직사각형 터 위로 바닷바람을 맞으며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는 크레인은 이곳이 송도신도시와 함께 인천 개발의 핵심 지역임을 실감케 했다.
청라지구는 국제업무, 관광, 레저 중심으로 개발되는 인천 경제자유구역으로 송도신도시보다 분양가가 저렴한 것이 특징. 인천국제공항이 차로 10여 분 거리고 경인고속도로,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등의 개발로 서울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대형 평형이 많은 송도에 비해 중소형 물량이 많은 것도 청라지구가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만한 요소다. 9일 1순위 64% 청약률로 분양을 시작한 원건설의 ‘청라 힐데스하임’도 84∼86m²(25, 26평형)의 소형으로 이뤄져 있다. 지하 2층, 지상 20∼25층 10개 동(棟) 총 1284채로 올 하반기 분양 물량 중 가장 규모가 크다.
○ 분양 물량 30% 신혼부부 특별 공급
청라 힐데스하임이 들어서는 인천 서구 연희동 청라지구 A24블록은 2013년 청라지구와 서인천 나들목을 직선으로 이어 완공되는 경인고속도로의 청라 나들목과 바로 접해 있다. 단지 앞쪽으로는 운하 등으로 개발되는 심곡천이 흘러 지구 내에서도 입지가 좋은 편.
나들목과 접해 있어 교통은 편리하지만 도로 소음 등이 우려되는 점은 단점이다. 업체 측은 “나들목과 단지 사이에 하천이 흐르고 완충 녹지도 설치돼 100m 이상 거리를 두게 된다.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단지 내에 들어서는 중앙 공원이다. 가로 170m, 세로 140m 크기로 축구장 3배가 넘는 규모다.
원건설의 김춘삼 이사는 “수도권에서 드물게 동과 동 사이를 최대 170m까지 떨어뜨려 탁 트인 조망과 통풍, 채광의 효율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바로 옆에는 청라지구의 학교 용지가 있어 아이를 두거나 둘 예정인 가정이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총분양물량의 30%인 385채는 신혼부부 특별공급분이다.
○ 발코니 확장비 3.3㎡당 140만원선
4가지 타입 모두 방 3개, 욕실 2개로 이뤄져 있다. 처음부터 발코니 확장을 염두에 두고 설계돼 확장 시 경제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직선 위주로 공간을 나누고 화이트 톤의 인테리어를 활용해 전체적으로 심플하고 깔끔한 느낌이다. 공급면적에 비해 집이 넓어 보이는 효과도 있다.
85m²(25평형)는 두 가지 타입으로 나뉘어 있지만 구조상 큰 차이는 없다. 거실과 안방으로 이어지는 공간 사이에 벽을 한 번 더 마주치게 해서 사생활 보호를 위해 주로 큰 평형에서 활용되는 중문의 효과를 줬다.
86m²(26평형)는 작은 방 2개 사이에 가변형 벽체를 설치해 확장 시 큰 방 1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84m²(25평형)는 드레스룸이 없는 대신 안방 공간이 넉넉하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는 3.3m²(1평)당 920만 원 선. 지난해 인근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분양가(1237만∼1590만 원)보다는 낮고 올해 분양 물량의 분양가(810만∼913만 원)보다는 약간 높거나 비슷하다. 발코니 확장비는 3.3m²당 140만 원 선으로 저렴한 편.
8·21 부동산대책의 전매 제한 완화 적용 단지로 전매 제한 기간은 계약일로부터 10년에서 7년으로 줄었다. 2011년 7월 입주 예정.
인천=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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