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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9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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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형마트의 지난달 매출 실적이 일제히 줄어들었다. 금융위기의 여파가 서민층과 중산층의 가계 씀씀이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8일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 줄어들었다. 특히 신규 점포를 제외한 기존 점포를 기준으로 하면 작년에 비해 3.2% 떨어졌다. 이마트의 전체 점포 매출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신선식품의 매출이 5.4%, 의류 매출이 12.6% 감소해 소비자들이 식비, 의류비 지출을 우선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관계자는 “9월 추석연휴가 지난해에 비해 짧았고 휴무일도 4일 적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예상보다 나쁜 실적”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역시 기존 점포의 9월 매출 합계가 지난해 동기 대비 5.0% 줄었다. 이 회사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률은 5월 6.1%에서 6월 2.7%, 7월 2.5%, 8월 1.9%로 점점 떨어져 지난달에는 결국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롯데마트도 기존 점포 기준 지난달 매출이 작년에 비해 5.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마트 역시 신선식품과 의류 매출이 각각 8.3%, 7.6% 줄어 감소 폭이 큰 편이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