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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8일 0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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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어려울수록 실력을 갖춘 기업은 빛을 발하게 됩니다.”
구본무(사진) LG그룹 회장은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서 LG 경영진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임원세미나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혁신에 기반을 둔 ‘새로운 고객가치의 실현’을 통해 지금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구 회장은 하반기(7∼12월) 사업에 대해 “최근 금융시장 혼란으로 인한 세계적 경기침체로 우리 사업이 상반기(1∼6월)에 비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글로벌시장의 소비 둔화가 단기간에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LG 경영진에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할 때 환율 및 금리 변화에 따른 리스크에 철저하게 대비하고 시장 성장 정체를 타개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전략 수립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올해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고 내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함께 정진하자”고 격려했다.
LG의 한 임원은 “구 회장의 이날 발언은 ‘고객가치경영’을 통해 어떠한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근본적인 사업경쟁력을 확보하고 한발 앞선 철저한 미래 준비만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강한 신념이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