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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8일 0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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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행운의 2달러를 모읍시다.’
기업은행은 최근 국내 금융시장의 어려운 외화유동성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8일부터 연말까지 ‘외화 모으기 범국민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갖고 있으면 행운이 온다’는 속설 때문에 한국인들이 많이 보유하고 있는 2달러 지폐를 포함해 개인들이 보유한 외화 지폐를 예금해 주거나 원화로 바꿔 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동전은 환전해 주지 않고 성금 개념으로만 받는다.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최근 불안한 국제 금융시장과 환율 폭등에 따른 국내 외화유동성 사태를 극복하는 데 온 국민이 동참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캠페인에 참여하는 고객은 외화 지폐를 환전할 때 유리한 환율을 적용받는다. 외화예금 고객에게는 현찰 보관료 명목으로 받는 ‘외화현찰 수수료’를 깎아 주거나 면제해 주고, 외화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연 6.92%(3개월 만기)의 금리를 제공한다.
기업은행 측은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해외 여행객 수는 887만 명으로, 이들로부터 50달러씩만 모으면 약 4억4000만 달러가 된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