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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9월 2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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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글로벌화 추진에 있어 글로벌 인재 확보는 최우선 선결과제다. 불황 때는 그런 인재를 쉽게 영입할 수 있다. 따라서 지금의 위기는 한국 기업의 세계화 적기(適期)이다.”
세계적 컨설팅업체인 매킨지의 리처드 돕스 디렉터와 강혜진 파트너는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국제경영원의 최고경영자 월례조찬회 강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돕스 디렉터와 강 파트너는 매력적인 기업 및 자산을 저평가된 가격에 인수할 수 있고,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미래를 위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점도 불황이 기업 세계화의 기회가 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특히 “경기 침체기에는 시장의 리더 기업군이 재편되는 특별한 기회가 생겨 (중하위권) 기업이 역전 및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며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장기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세계 금융시장이 동요하고 있지만 기업들이 안전 확보에만 급급해선 안 된다”며 “이번 위기는 아시아의 입지가 더욱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인 만큼 한국 기업들도 세계화를 통해 글로벌 강자로 부상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무역협회도 이날 ‘미 금융기관 파산 동향 및 향후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미국발(發) 대형 금융위기가 단기적으로 세계경기를 위축시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부실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통해 금융시스템이 안정되고 신용경색 현상이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이어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로 유가 및 상품시장 거품이 꺼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감소하고 각국 중앙은행도 금융시장 안정과 경기 부양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