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평형대의 ‘행복’

  • 입력 2008년 9월 10일 02시 59분


올해 서울 지역 매매가 상승률 가장 높아

강북 25% 올라… 강남은 0.71% 떨어져

올해 들어 서울의 아파트 값은 20평형대(65∼97m²)가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20평형대는 9.57%가 올라 전체 평균 상승률(2.89%)의 세 배가 넘었다.

30평형대(98∼130m²)는 2.62%, 40평형대(131∼163m²)는 0.2% 올랐다.

반면 50평형대(164∼196m²)와 60평형대(197∼229m²)는 각각 0.71%, 0.11% 하락했다.

지역별로 20평형대 아파트 가격은 강북지역은 25.10% 오른 반면 강남지역은 0.71% 떨어졌다.

강북에서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도봉구로 32.20%나 올랐다. 이어 노원구(27.61%)와 중랑구(27.30%) 순이었다. 반면 강남 지역은 강동구가 1.43%나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강남구(―0.69%), 서초구(―0.54%), 송파구(―0.23%) 순으로 많이 하락했다.

닥터아파트 이진영 리서치팀장은 “대출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적은 자금으로 살 수 있는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며 “강남은 소형이라도 가격이 높기 때문에 강북의 소형 아파트로 매입세가 몰리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매매가에서 전세가가 차지하는 비율(전세가 비율)은 서울 전체 평균이 39.6%로 지난해 말(41.9%)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는 20평형대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반면 전세가는 보합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에서 전세가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은평구(51%)였다. 동대문구도 50.2%로 높았다.

서초구(30.0%), 용산구(30.7%), 강남구(33.5%), 강동구(33.6%), 송파구(34.3%)는 35%를 넘지 않았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