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선물거래소가 주가 조작에 대한 신고포상금을 크게 늘리자 신고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접수된 주가 조작 신고는 63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8.5% 급증했다.
주가 조작 신고는 거래소가 지능화하는 불공정거래를 근절하기 위해 포상금을 최대 1000만 원에서 5000만 원으로 높이는 등의 ‘불공정거래 신고제도 및 운영방식 개선책’을 발표한 6월 이후 급증했다.
신고 건수는 5월까지 41∼61건이었으나 6월 131건, 7월 108건, 8월 136건 등으로 크게 늘었다.
신고 유형을 보면 시세 조종이 226건(35.7%)으로 가장 많았고, 소문 유포 147건(23.22%), 미공개정보 이용 33건(5.22%) 등이었다.
한편 최근 접수된 신고 건수 가운데 시세 조종 혐의가 짙은 사안이 나와 거래소가 이번 주 안에 포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신고 내용은 기업 직원이 내부정보를 유출해 주가 조작에 활용했다는 의혹으로, 거래소 측은 시세 조종 혐의가 있다고 보고 당사자를 최근 검찰에 고발했다.
이 신고자에 대한 포상이 확정되면 불공정거래 신고 개선책이 시행된 지난달 25일 이후 처음으로 포상금 수령자가 나오게 된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