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신고 작년보다 2.3배 늘어

  • 입력 2008년 9월 9일 02시 56분


포상금 확대 효과 ‘톡톡’

한국증권선물거래소가 주가 조작에 대한 신고포상금을 크게 늘리자 신고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접수된 주가 조작 신고는 63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8.5% 급증했다.

주가 조작 신고는 거래소가 지능화하는 불공정거래를 근절하기 위해 포상금을 최대 1000만 원에서 5000만 원으로 높이는 등의 ‘불공정거래 신고제도 및 운영방식 개선책’을 발표한 6월 이후 급증했다.

신고 건수는 5월까지 41∼61건이었으나 6월 131건, 7월 108건, 8월 136건 등으로 크게 늘었다.

신고 유형을 보면 시세 조종이 226건(35.7%)으로 가장 많았고, 소문 유포 147건(23.22%), 미공개정보 이용 33건(5.22%) 등이었다.

한편 최근 접수된 신고 건수 가운데 시세 조종 혐의가 짙은 사안이 나와 거래소가 이번 주 안에 포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신고 내용은 기업 직원이 내부정보를 유출해 주가 조작에 활용했다는 의혹으로, 거래소 측은 시세 조종 혐의가 있다고 보고 당사자를 최근 검찰에 고발했다.

이 신고자에 대한 포상이 확정되면 불공정거래 신고 개선책이 시행된 지난달 25일 이후 처음으로 포상금 수령자가 나오게 된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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