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건전성 강화 구조조정 적극 추진”

  • 입력 2008년 9월 9일 02시 56분


연합뉴스
HSBC의 외환銀 인수 ‘적절한 시기’ 오면 승인

■전광우 금융위원장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8일 “일부 저축은행의 취약성이 ‘시스템 리스크’로 옮겨가지 않도록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전 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 앞서 서울 서초구 반포로 금융위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축은행이 관련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899개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조만간 그 결과가 나오면 건전성 강화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분은 중간 밑에 있는 일부 저축은행”이라며 “7개 저축은행에 대한 구조조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고, 5개 정도는 완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HSBC의 외환은행 대주주 지분 인수 승인건에 대해서는 “서류심사를 시작한 지 9월 11일로 한 달이 되는데 지금까지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그는 “HSBC와 론스타 간의 계약이 유지되고, 추가검토에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적절한 시기에 승인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승인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기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이 미국 4위의 투자은행(IB)인 리먼브러더스 인수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전 위원장은 “국내외 금융시장의 특수한 여건 등을 감안하면 지금 시점에 리먼을 인수한다는 건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될 일”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 위원장은 “외화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구조조정 기업의 지분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적정 수준의 외자가 유치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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