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 “금리 올려 위기설 잠재워야”

  • 입력 2008년 9월 6일 02시 58분


메릴린치는 4일(현지 시간) ‘한국 경제 분석 보고서’에서 “한국이 1997∼98년과 비슷한 금융위기로 향하고 있다는 우려는 부풀려진 것으로 근거가 없다”며 “한국이 ‘신뢰의 위기’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릴린치는 한국의 금융위기설이 틀린 전망이라는 근거로 △2분기(4∼6월) 부실채권의 비율이 0.6%에 그친 점 △8월 외환보유액이 2430억 달러나 된다는 점 △단기외채가 외환보유액의 71%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한국은행이 당초 예상한 것보다 금리를 빠르게 올려 통화정책의 긴축을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메릴린치는 “한국은행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2005년 발생한 인도네시아식 신뢰 위기에 빠질 위험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도 5일 원화 가치 하락이 한국 경제의 불안과 한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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