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이달들어 한국채권 순매수

  • 입력 2008년 9월 5일 03시 00분


‘9월 위기설’과 정반대 움직임… 환율 5일만에 급락

이달 들어 나흘간 외국인들이 총 6500억 원 규모의 한국 채권을 순매수(매수금액에서 매도금액을 뺀 것)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이 9, 10일에 만기가 몰린 67억 달러(약 7조 원) 규모의 국고채를 한꺼번에 팔고 나가면서 한국 금융시장이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이른바 ‘9월 위기설’과 정반대의 움직임이다. 이런 흐름이 지속되면 위기설이 조기에 진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4일 외국인이 1∼4일 총 6491억 원어치의 한국 채권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미 거래가 이뤄졌지만 최종 결제가 이뤄지지 않은 채권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는 1조1000억 원으로 불어난다.

지난달 1조5000억 원 가까운 한국 채권을 순매수한 외국인들이 이달 들어 매수 강도를 더 높인 것이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9.50원 하락(원화가치는 상승)한 112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만에 떨어진 환율의 영향으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전날보다 0.05%포인트 내린 5.82%로 마감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박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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