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하반기 1400명 채용

  • 입력 2008년 8월 29일 03시 02분


SK그룹은 올해 연간 기준 최대 규모인 3000여 명을 채용하고, 고용창출 효과가 큰 정보기술(IT) 설비 확대를 중심으로 총 8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연초 계획 그대로지만 채용은 연초(2000여 명)보다 약 50% 늘어난 것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채용 규모를 확대한 것은 신규사업 확대와 글로벌 진출이 가속화하면서 일자리가 늘고 있는 데다 기업의 미래 잠재력을 키울 젊은 인재를 우선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청년실업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000여 명 중 1200여 명은 신입사원, 1800여 명은 경력사원이다. 이 가운데 하반기(7∼12월)에 채용할 인원은 신입 730여 명, 경력 670여 명이다. SK그룹은 다음 달 초부터 신입사원 원서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SK그룹은 또 미래 성장동력의 하나인 친환경기술 개발을 위해 이른바 ‘녹색경영’으로 불리는 저탄소 경영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환경위원회’를 신설해 운영키로 했다.

또 2010년까지 친환경 및 바이오에너지 등 저탄소 녹색기술에 약 1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SK그룹은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자원 개발에도 2015년까지 8조5000억 원을 투자해 해외 광구의 지분 원유 보유량을 10억 배럴까지 늘리기로 했다.

SK의 한 임원은 “10억 배럴이면 한국 4800만 국민이 500일 동안 사용할 수 있다”며 “‘에너지 독립국’의 꿈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된다”고 설명했다.

SK그룹의 이날 발표로 8·15 광복절 특사 때 사면된 이른바 ‘빅3 기업인’인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모두 투자 및 고용 확대 계획을 내놓았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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