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도라산 물류센터 운영 맡는다

  • 입력 2008년 8월 16일 02시 59분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인 대한통운이 남북 경제협력의 활성화를 위해 만든 ‘도라산 물류센터’의 민간부분 운영을 맡게 됐다.

대한통운은 최근 통일부 남북출입사무소가 실시한 ‘도라산 물류센터 사용 수익 허가’ 입찰에 참여해 사업권을 따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입찰에는 대한통운과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택배가 참여해 맞대결을 벌였다.

대한통운은 “대북 물류사업을 맡게 돼 앞으로 대북사업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도라산 물류센터는 북한 내륙 운송사업 강화를 위한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통운은 우선 경기 파주시 장단면 남북출입사무소 내에 있는 도라산 물류센터를 통과하는 각종 물량을 보관하고 분류하는 창고사업을 시작했다.

이 회사가 담당하는 도라산 물류센터는 각종 창고시설과 컨테이너 야적장(CY)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규모는 5만709m²(약 1만5339평)이다. 물류센터의 나머지 27만7291m²는 통일부가 직접 관리한다.

도라산 물류센터는 정부가 남북 간 철도와 도로 개통, 개성공단 생산량 증가 등 남북 경제협력 활성화에 대비하기 위해 2005년 10월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12월 준공했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도라산 물류센터에서 개성공단 생산제품과 건설 물량은 물론 앞으로 중국횡단철도(TC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의 화물도 처리하게 된다”며 “대한통운이 북한에 투자하고 있는 항만과 철도 물류 네트워크와 연계하면 남북경협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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