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증가 5개월째 20만명 밑돌아

  • 입력 2008년 8월 14일 02시 54분


지난달 15만명에 그쳐… 작년의 절반 수준

7월 취업자 증가폭이 15만 명에 그쳐 경기 침체에 따른 고용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취업자 증가폭은 3월부터 5개월 연속 20만 명을 밑돌았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08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390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5만3000명 늘어났다.

이는 6월 취업자 증가폭인 14만7000명보다는 다소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달(30만3000명)의 절반 수준으로 고용 부진이 좀체 회복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취업자 증가폭은 3월 18만4000명, 5월 18만1000명, 7월 15만3000명으로 전반적인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취업자 증가폭이 5개월 연속 20만 명을 넘지 못한 것은 2003년 8∼12월 이후 4년 7개월 만이다.

특히 20∼29세 취업자가 395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만8000명이나 줄어 청년층의 구직난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고용률은 60.3%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또 실업자는 76만9000명으로 2만5000명 줄었고 실업률은 3.1%로 0.1%포인트 낮아졌다. 청년 실업률은 7.4%로 0.2%포인트 떨어졌다.

취업을 준비하거나 구직을 포기한 비경제활동인구는 1494만9000명으로 28만9000명(2%) 늘었다. 이 가운데 취업을 위해 학원 등을 다니는 사람이 23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4% 늘었다.

김현애 통계청 고용통계팀장은 “7월 취업자 증가폭이 6월보다 늘었지만 고용사정이 좋아졌다기보다는 비슷한 수준이 이어지는 정도”라고 말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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