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1년만에 0.25%P 인상

  • 입력 2008년 8월 8일 02시 54분


年 5.25%로 2001년이후 최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7일 기준금리를 현재 5.0%에서 5.25%로 올렸다.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해 8월 이후 12개월 만이다.

금통위는 이날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은에서 열린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2000년 10월∼2001년 2월(5.25%)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금통위는 총액한도대출(중소기업 대출 등을 위해 한은이 낮은 금리로 지원하는 정책금융) 금리도 종전 연 3.25%에서 3.50%로 0.25%포인트 올렸다.

금통위는 이날 내놓은 통화정책 방향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높은 물가 상승세로 인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확산될 소지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상된 기준금리에 따라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도 오를 것으로 예상돼 서민과 기업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3개월(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전날보다 0.02%포인트 오른 5.74%로 마감했다.

예금금리 인상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 국민은행은 예금금리를 최고 연 0.40%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해 11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대우증권은 8일부터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을 받아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1,553까지 떨어졌으며 전날보다 14.71포인트(0.93%) 내린 1,564.00으로 마감됐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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