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택시요금 10월 20%인상”

  • 입력 2008년 7월 29일 03시 00분


하반기 공공료 본격 인상 우려

정부가 가스 및 전기요금 인상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택시요금을 올리기로 하면서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공공요금 인상은 물가 상승 및 임금 인상 요구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을 가속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부산시 물가대책위원회는 28일 회의를 열고 10월 1일부터 중형택시 요금을 평균 20.46%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인상으로 기본요금은 1800원에서 2200원으로 오른다. 거리 169m, 시간 41초가 지날 때마다 100원씩 더해지는 병산요금은 143m, 34초로 조정된다.

다른 지자체들도 지역 내 택시조합의 요금 인상안을 접수해 인상 폭과 시기를 검토 중이다. 대구택시조합은 31%, 광주택시조합은 33%, 울산택시조합은 32.9%를 올려달라고 지자체에 요구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르면 올해 11월, 늦어도 내년 초에는 택시요금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지자체들이 택시요금 인상을 검토하는 것은 유가 급등으로 택시 운전사들의 반발이 억누를 수 없는 정도로 커졌기 때문이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