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96% “현 경제 위기상황”

  • 입력 2008년 7월 4일 02시 58분


“올 성장률 3% 미만” 48%

중소기업인들은 현 경제 상황을 위기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들이 예상한 올해 성장률은 정부 전망치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인 및 소상공인 1600명에게 현 경제상황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6%가 ‘위기 상황’이라고 답했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절반에 가까운 48.9%는 ‘외환위기 때보다 더 나쁘다’고 답했다. 위기의 원인(복수 응답)으로는 ‘고유가, 원자재값 폭등’(77.1%)이 가장 많았으며 △물가 불안(25.1%) △촛불시위 등 사회불안(25.0%)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경제성장률’을 묻는 질문에는 47.7%가 ‘3% 미만’, 28.8%가 ‘3%대’라고 답하는 등 76.5%가 올해 성장률이 4% 미만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3월 초 정부가 발표한 성장률 목표치인 ‘6% 내외’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은 물론 2일 수정 발표한 ‘4.7% 내외’보다도 낮은 수치다.

중소기업들은 현 상황에 대한 대처 방안으로 ‘원가절감’(39.8%)과 ‘구조조정 및 감원’(34.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거래처 다변화(28.8%) △휴업이나 폐업 고려(26.1%)의 순이었고, ‘특별한 대책이 없다’는 중소기업인도 24.3%에 이르렀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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