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창 금감원장 “금융권, 기업여신 무차별 회수는 곤란”

  • 입력 2008년 6월 28일 03시 01분


김종창(사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회사들의 무차별적인 여신 회수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 원장은 2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서울이코노미스트클럽 경영인 조찬 초청 강연에서 “고유가와 경기 둔화로 가계 및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이 악화돼 신용위험이 증가하는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며 “그러나 신용위험 관리를 무차별적인 여신 회수로 받아들이는 것은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사업성과 성장성에 문제가 없으면서 일시적으로 재무의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대해 여신을 회수하는 것은 금융기관 스스로 좋은 사업 기회를 버리는 행위”라며 “여윈 준마(駿馬)와 살찐 둔마(鈍馬)를 구별하는 심사 능력을 갖추는 것이 신용 리스크 관리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어 “금융회사들이 금융 트렌드 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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