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코드-해킹 기업 피해 급증

  • 입력 2008년 6월 28일 03시 01분


안철수연구소 “최근 나흘간 신고만 20여건… 중국발 추정”

최근 온라인게임 계정 유출과 네트워크 마비 등을 유발하는 악성코드 유포 및 웹사이트 해킹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안철수연구소는 최근 중국발로 추정되는 웹사이트 해킹과 이로 인한 개인용 컴퓨터의 악성코드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고 27일 경고했다.

보안이 취약한 웹사이트에 해커들이 심어 놓은 악의적 스크립트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이번 악성코드는 해당 웹사이트에 접속한 컴퓨터를 자동으로 감염시킨다.

안철수연구소는 “처음에는 컴퓨터가 1개의 악성코드에 감염되지만 이후 이 악성코드가 다른 악성코드들을 연쇄적으로 불러들이기 때문에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같은 인터넷 주소(IP)를 사용하는 기업이나 아파트 단지 등에서는 한 컴퓨터만 감염돼도 전체 컴퓨터가 감염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악성코드에 감염되면 온라인게임 계정을 모르는 사이에 도용당할 수 있으며, 컴퓨터의 작동 속도가 느려지거나 인터넷 접속이 안 될 수 있다.

기업들도 네트워크 속도가 저하되거나 다운되는 피해를 보고 있다. 이달 23일부터 4일간 접수된 기업들의 피해 신고만 20여 건에 이른다.

안철수연구소는 “감염 확산을 방지하려면 각 컴퓨터의 윈도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해 최신 보안 패치를 내려받고 통합보안 소프트웨어로 치료해야 한다”며 “기업의 경우 해킹당한 웹사이트를 차단하고 피해를 본 컴퓨터의 소스 코드를 수정해야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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