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의 ‘혁신’ vs 외제의 ‘관록’…하반기 신차 수십대 데뷔전

  • 입력 2008년 6월 24일 08시 07분


《현재 자동차 시장에 나온 모델들에 2%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면 올해 하반기(7∼12월)를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국내 자동차 회사들은 ‘진정한 변신’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톡톡 튀는 신인들을 데뷔시킬 예정이다. 수입 자동차 회사들도 무르익은 수입차 시장에 프리미엄 모델과 대중적 모델을 고루고루 소개할 예정이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운전자들의 부담이 늘었지만 자동차 회사들은 그에 맞춰 더욱 풍성해진 ‘메뉴’를 내놓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먼저 ‘혁신(innovation)’을 내걸었다. 10월경 내놓을 예정인 ‘쏘울’은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총괄 부사장이 심혈을 기울인 소형 크로스오버차량(CUV). 닛산의 큐브 같은 박스형에 톡톡 튀는 디자인으로 젊은층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1500만 원 안팎으로 준중형급 승용차의 틈새시장을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표한 ‘로체 이노베이션’은 디자인과 성능에서 한 단계 높여 중형차 베스트셀링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내 처음으로 경제운전 안내시스템 ‘에코 드라이빙’ 기능을 선보였다. 현대자동차는 제네시스 세단에 이어 ‘제네시스 쿠페’로 두 번째 후륜구동 차량을 선보인다. 3.8L급 람다엔진 모델은 최대출력 303마력, 최대토크 36.8kg·m으로 스포츠성이 뛰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GM대우자동차는 프리미엄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발표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윈스톰 맥스’는 단단한 강철 복합구조, 견고한 서스펜션에 최고급 세단의 실내 디자인을 내세웠다. 프리미엄 대형세단 ‘L4X’는 정통 후륜구동으로 동급 차량 가운데 휠베이스가 가장 길고 동급 최대출력(258마력)과 최대토크(34.7kg·m)를 낸다.

수입차업계는 초고성능과 실속형 차를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C63 AMG’는 C클래스의 최고급 모델. 6.3L V8 엔진은 최대출력 457마력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5초에 주파하는 고성능을 자랑한다.

아우디는 프리미엄 해치백 ‘A3’에 기대를 걸고 있다. 1996년 데뷔 이후 현재까지 190만 대가량이 생산된 베스트셀링 모델이지만 국내 데뷔는 처음이다. 유럽 판매가격을 고려했을 때 4000만 원 안팎이 유력하다.

BMW의 ‘X6’는 럭셔리 SUV에 4도어 쿠페 스타일을 가미했다. 4륜구동에 앞뒤 차축의 힘을 자동 조절하는 ‘다이내믹 퍼포먼스 컨트롤’도 갖췄다. 디젤과 가솔린 모델이 모두 나온다.

수입차의 대중적 모델 발표도 늘어난다. 한국닛산은 올해 가을 닛산 브랜드를 출범하며 대표적인 대중차 ‘무라노’와 ‘로그’를 들여온다.

무라노는 3.5L급 V6엔진을 달아 265마력을 낸다. 로그는 해외 언론으로부터 디자인과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도심형 SUV로 2.5L 4기통 엔진을 달았다. 이들 신차의 가격은 대부분 3000만 원대 안팎으로 전망된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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