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비 부담… 올해는 국내여행”

  • 입력 2008년 6월 24일 03시 01분


신세계 임직원 80%가 꼽아

신세계 이마트부문 온라인팀 최상민(34) 대리는 이달 동남아로 가려던 여름휴가 계획을 바꿔 일정을 늦추고 국내 여행지를 알아보고 있다.

최 대리는 “항공료가 오른 데다 물가 상승으로 휴가비가 부담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가 16∼19일 임직원 1055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계획을 설문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조사보다 해외여행 계획은 줄고 국내여행을 가겠다는 응답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에 따르면 해외여행을 계획한 응답자는 20%로 지난해의 31%보다 11%포인트 줄어든 반면 국내여행을 계획한 응답자는 80%로 지난해의 69%보다 늘었다.

휴가 시기는 8월(36%)과 7월(30%)을 선호하는 응답자가 많았지만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6%, 2% 감소한 것이다. 오히려 비수기인 9월 이후에 가겠다는 응답이 지난해 10%에서 28%로 늘었다.

휴가비 예산도 지난해보다 다소 줄었다. ‘50만 원 미만’ 응답자는 지난해 68%에서 74%로 늘어난 반면 ‘50만 원 이상’ 응답자는 지난해 32%에서 26%로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휴가비 부담 증가와 함께 한국 경제가 어려운 이럴 때일수록 해외 소비보다는 국내에서 지갑을 여는 것이 전체 경제와 국민에게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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