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하반기 107달러서 안정”

  • 입력 2008년 6월 23일 02시 58분


사우디 고유가 대책회의 고유가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해 22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지다에서 36개 주요 석유 생산 및 소비국 각료급 회의가 열렸다. 가운데 앉은 이가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 국왕이고 그의 왼쪽에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 오른쪽에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있다. 지다=EPA 연합뉴스
사우디 고유가 대책회의 고유가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해 22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지다에서 36개 주요 석유 생산 및 소비국 각료급 회의가 열렸다. 가운데 앉은 이가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 국왕이고 그의 왼쪽에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 오른쪽에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있다. 지다=EPA 연합뉴스
에너지경제硏 “수급 개선-약달러 진정될 것” 전망

지난달 민관 전문가協 “120달러”보다 하향 조정

국제유가가 올 하반기(7∼12월)에는 수급 상황이 개선되고 달러화 약세도 진정되면서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에너지 관련 대표적 국책연구기관인 에너지경제연구원은 22일 ‘국제유가 동향과 전망’이란 보고서에서 중동산 두바이유 기준으로 하반기 국제유가 전망치를 배럴당 평균 107달러로 제시했다. 또 연평균은 105달러로 예상했다.

새로 내놓은 하반기 평균 전망치는 지난달 26일 민관(民官) 합동으로 열린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에서 제시된 120달러보다 13달러 낮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하반기 세계 석유 수요증가세가 미국의 경제성장 둔화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개발도상국의 유가보조금 삭감 등에 따라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석유 공급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은 변동이 없겠지만 미국과 수단, 브라질 등 다른 산유국들이 신규 유전에서 생산을 시작하면서 하루 평균 100만 배럴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수급이 개선되고 달러화 약세가 진정되면 석유에 몰렸던 투기성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유가가 안정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미국의 허리케인 피해가 예년보다 크거나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되는 고유가 시나리오에서는 하반기에 배럴당 평균 140달러로 연평균 121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반대로 달러화 강세로 금융투자자들이 돈을 주식이나 채권시장으로 옮기고 나이지리아의 정세 불안이 해결되는 저유가 시나리오에서는 하반기 평균 95달러, 연평균 99달러로 전망됐다.

한편 20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하루 전보다 배럴당 3.53달러 내린 127.0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先物) 가격은 배럴당 134.62달러로 하루 전보다 2.69달러 올랐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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