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들 中 서비스업 투자 급증

  • 입력 2008년 6월 20일 03시 02분


지난해 금융-부동산 등 투자 전년보다 2배 이상으로 늘어

한국 기업의 중국에 대한 투자에서 서비스업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19일 KOTRA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기업의 중국 투자액 52억2600만 달러 가운데 서비스업 투자액은 15억8500만 달러(약 1조6262억 원)로 30.3%를 차지했다.

이는 2006년 서비스업 투자액 6억1800만 달러보다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한국 기업의 서비스업 대중(對中) 투자액은 2004년 2억900만 달러, 2005년 5억3600만 달러 등으로 해마다 크게 늘어나고 있다.

중국에 대한 서비스업 투자가 급증하는 것은 금융, 도소매 유통, 부동산 개발 등 규모가 큰 사업에 한국 기업의 진출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과 SK네트웍스가 중국지역 사업을 총괄할 지주회사를 설립한 것도 주요 서비스업 투자 사례로 꼽힌다.

반면 2001년 대중 투자액의 92.5%였던 제조업의 경우 지속적으로 비중이 떨어져 지난해에는 69.7%에 그쳤다.

KOTRA 측은 “중국의 외자유치 정책이 서비스업과 첨단 산업의 선별 유치로 바뀌고 있다”며 “한국 기업의 중국 투자도 부동산 개발, 유통, 금융, 리스 등 서비스업 비중이 계속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