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월가 인재 영입… 세계적 IB 육성”

  • 입력 2008년 6월 10일 03시 00분


“금융 부문에서도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와 같은 글로벌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삼성증권이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

박준현(사진) 삼성증권 신임 사장은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증권이 2020년까지 글로벌 톱10에 드는 투자은행(IB)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 가는 한편 고객중심 경영을 체질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IB, 상품운용 부문을 강화해 프라이빗뱅킹(PB)사업과 균형을 맞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증권업계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인수합병(M&A)과 관련해 박 사장은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다면 국내, 해외를 가리지 않고 M&A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내부 인재를 키우는 데 힘을 쏟는 동시에 필요하면 미국 월가(街)에서 활동하는 인재도 적극 영입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 사장은 “금융회사가 얼마나 공격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지는 그 회사가 위험을 얼마나 감내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며 “위험관리 역량을 높여 적극적으로 경영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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