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美 현지가 확정…3.8L모델 3432만원

  • 입력 2008년 5월 30일 02시 58분


현대차측 “내수용 비싼건 세금-옵션 때문”

車동호회 “보증수리 따지면 美보다 불리”

현대자동차가 7월부터 미국에 수출하는 제네시스의 현지 판매가격을 최종 확정했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29일 제네시스 V6 3.8L의 미국 기본 판매가는 3만3000달러(약 3432만 원), V8 4.6L은 3만8000달러라고 발표했다.

부가장치가 모두 포함된 모델은 기본 판매가에 3000∼5000달러가 추가돼 V8 모델은 한국산 자동차 중 처음으로 4만 달러대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V6 3.8L 모델의 기본 가격은 5280만 원이어서 미국 모델이 2000만 원가량 싸게 책정됐다.


▶본보 4월 4일자 B3면 참조
제네시스 판매상 역수입 움직임…현대차 해법없어 곤혹

이에 대해 현대차는 “한국에서는 미국보다 다양한 항목의 세금이 붙게 되고, 고급 옵션도 많이 달려 있어 가격 차가 나게 된다”고 밝혔다.

3.8L 내수 모델에는 교육세, 부가가치세 등 판매가의 24.3%가 추가로 부가돼 세금 항목에서만 미국보다 1032만 원의 비용이 더 든다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또 미국 판매 3.8L은 부가장치가 별로 없는 기본형인 데 비해 국내 판매 모델은 렉시콘사의 고급 오디오시스템, 전자식주차브레이크(EPB) 시스템, 어댑티드 헤드램프, 선루프 등 1000만 원대의 옵션이 추가로 달려 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일부 자동차 동호회와 ‘제네시스 역(逆)수입’을 추진 중인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미국 수출 모델에는 에어백이 6개가 기본으로 달려 있고 △5년간 10만 km 주행 시 보증수리가 가능하며(한국은 3년간 6만 km) △내수 모델의 일부 ‘고가’ 옵션도 생산단가는 시판가에 비해 훨씬 싸다는 등의 이유를 들며 국내 판매 가격이 다소 비싸다고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 영상취재 : 송진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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