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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5월 7일 0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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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올해 디자인 분야의 연구개발(R&D) 등에 역대 최대 규모인 1000억 원을 투자하고 디자인 인력도 7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LG는 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에서 열린 그룹 디자인 간담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LG의 디자인 분야 투자액은 2006년 780억 원, 2007년 880억 원에서 올해 1000억 원으로 늘어나고, 디자인 인력도 같은 기간 600명, 640명에서 700명 선으로 증원된다.
이날 간담회에는 구본무(사진) LG 회장과 강유식 LG 부회장,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남용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등 최고 경영진과 디자인 부문 책임자들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LG전자는 휴대전화기와 TV, 생활가전제품의 전 세계 연령·지역·계층별 소비자 연구를 통한 감성디자인을 만드는 데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LG화학은 주거 공간 트렌드를 선도하는 인테리어 자재 디자인, 또 LG생활건강은 연령별로 차별화된 화장품 디자인을 내놓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LG 관계자는 “디자인 부문의 투자와 인력을 확대하는 것은 구 회장이 3년에 걸쳐 디자인경영에 대한 실천을 강력히 주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2006년 신년사에서 “고객의 감성을 사로잡는 디자인으로 LG가 최고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구 회장은 LG전자와 LG화학, LG생활건강 등 3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LG디자인협의회의 성과를 중점 점검했다.
구 회장은 “지금까지 해오던 개별 제품 위주의 디자인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고객 생활 전반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총체적 디자인에 힘을 쏟아 달라”고 당부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